MRI는 왜 그렇게 시끄럽고 오래 걸릴까?
최종 업데이트: 2025년 8월 5일
검사 받는 동안, 왜 그렇게 ‘쿵쿵’ 소리가 날까?
MRI(자기공명영상)를 받아본 분들은 공통적으로 말합니다. “너무 시끄럽다”, “기계가 터지는 줄 알았다”, “생각보다 오래 걸렸다”고 말이죠. 실제로 MRI는 의료 영상 장비 중 가장 큰 소음을 유발하는 검사 중 하나입니다.
그렇다면 왜 MRI는 그렇게 시끄럽고, 검사 시간도 오래 걸릴까요? 그 이유는 MRI의 작동 원리와 관련이 있습니다.
MRI의 원리: 자기장과 라디오파의 조합
MRI는 X선을 사용하는 CT와 달리, 강력한 자기장과 고주파 라디오파를 이용하여 인체 내부를 영상화합니다. 몸 속 수소 원자들이 자기장 안에서 반응하며, 라디오파 신호를 발생시키고, 이를 분석해 영상으로 만드는 구조입니다.
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치가 바로 그라디언트 코일(Gradient Coil)입니다.
시끄러운 이유: 그라디언트 코일의 진동
MRI 촬영 중 발생하는 ‘쿵쿵’, ‘따다다다’와 같은 소음은 바로 그라디언트 코일이 고속으로 켜졌다 꺼지며 생기는 진동 때문입니다.
- 그라디언트 코일은 자기장을 세밀하게 조절해 다양한 각도에서 영상을 얻는 데 사용됩니다.
- 이 코일이 빠르게 작동하면서 자기장에 의해 물리적 진동이 생기고, 그 진동이 기계 외부로 소리로 전달되는 것입니다.
- 일부 MRI 기종에서는 소음이 110dB 이상으로, 이는 지하철 소음보다 크고 공사장 수준에 해당합니다.
그래서 MRI 검사 시 귀마개나 헤드폰을 착용하는 것이 필수입니다.
검사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
MRI는 촬영 부위의 세부 구조를 다양한 각도에서 반복해서 스캔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촬영 시간이 길어집니다.
- 기본 검사 시간: 부위별로 20분~45분 소요
- 고해상도 영상: 해상도가 높을수록 시간도 더 오래 걸림
- 조영제 주입: 경우에 따라 조영제 투여 후 추가 촬영 필요
- 움직임 제한: 환자가 미세하게라도 움직이면 재촬영이 필요하여 검사 시간이 더 늘어날 수 있음
특히 척추, 관절, 뇌 같은 부위는 복잡한 구조 때문에 **정확하고 정밀한 영상**을 얻기 위해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합니다.
MRI의 장점과 단점 간단 비교
항목 | 장점 | 단점 |
---|---|---|
영상 품질 | 연조직 구분에 탁월 | 시간이 오래 걸림 |
방사선 | 사용하지 않음 | 금속 삽입물 환자 제한 |
소음 | - | 심한 소음 발생 |
검사 가능 부위 | 두뇌, 척추, 관절 등 정밀 촬영 가능 | 폐, 장기 움직임이 많은 부위엔 부적합 |
검사 전 유의사항
MRI를 편안하게 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준비가 필요합니다:
- 금속 물질(악세서리, 지갑, 안경 등) 제거
- 심박조율기, 인공관절, 금속 클립 등 여부 사전 확인
- 귀마개나 헤드폰 착용으로 소음 대비
- 긴장 완화를 위한 심호흡 또는 진정제 사용 (필요 시)
결론: 소음과 시간은 MRI의 정밀함을 위한 대가
MRI는 인체 내부를 가장 정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영상 진단 장비 중 하나입니다. 시끄럽고 오래 걸리더라도, 그만큼 고화질의 정보를 제공하며 정확한 진단에 도움을 줍니다.
검사 전 소음과 시간에 대한 이해만 충분하다면, MRI는 충분히 견딜 수 있는 검사이며, 특히 만성 통증이나 정밀 진단이 필요한 경우 꼭 필요한 절차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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