CT와 MRI, 같은 부위를 찍는다면 뭐가 더 정확할까?

 

CT검사에 사용되는 조영제

CT와 MRI, 같은 부위를 찍는다면 뭐가 더 정확할까?

최종 업데이트: 2025년 8월 5일

CT와 MRI의 기본 원리 차이

CT(컴퓨터 단층촬영)와 MRI(자기공명영상)는 모두 인체 내부를 상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중요한 영상의학 기법입니다. 하지만 이 두 기술은 사용하는 원리부터 다릅니다.

• CT: X선을 이용해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후 컴퓨터로 재구성하여 단면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.
• MRI: 강한 자기장과 라디오파를 이용해 인체의 수소 원자 반응을 측정해 이미지를 생성합니다.

이처럼 사용하는 기술이 다르기 때문에 **같은 부위를 촬영하더라도 얻어지는 정보의 종류와 해상도에 차이**가 있습니다.

정확도 비교: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

"정확도"는 단순한 고화질 이미지가 아니라 병변을 얼마나 잘 식별하고, 진단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. 아래는 대표적인 부위별 비교입니다.

1. 뇌 촬영

MRI가 우세합니다. 뇌 조직은 매우 섬세하고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고해상도와 연조직 구분이 뛰어난 MRI가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합니다. 특히 뇌종양, 뇌졸중, 다발성 경화증 진단에 MRI가 필수적입니다.

2. 폐나 뼈 구조

CT가 유리합니다. X선을 이용한 CT는 폐와 같이 공기가 많은 부위나 뼈처럼 단단한 조직을 매우 선명하게 보여줍니다. 골절, 폐렴, 폐결절 등 진단에 효과적입니다.

3. 척추와 관절

디스크, 인대, 연골 등을 봐야 하는 경우 MRI가 더 정확합니다. 반면, 골절이나 석회화 병변을 판단할 때는 CT가 보조적으로 쓰입니다.

4. 복부와 내장 기관

간, 신장, 췌장 등의 해부학적 구조를 분석할 때는 두 기법 모두 사용될 수 있지만, 조직의 연질 변화나 병변 분류에 있어 MRI가 더 민감한 경우가 많습니다. 단, 응급 상황에서는 빠르게 촬영이 가능한 CT가 더 자주 사용됩니다.

CT와 MRI의 장단점 요약

구분	CT	MRI
촬영 속도	빠름 (수 초 내외)	느림 (20~40분 소요)
방사선 노출	있음 (X선 사용)	없음
연조직 구분	보통	우수
비용	비교적 저렴	상대적으로 비쌈
금기사항	거의 없음	금속 삽입물 있을 경우 제한

결론: 어느 검사가 더 정확한지는 '목적'에 달려 있다

같은 부위를 촬영하더라도 검사의 목적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더 적합한 영상 기법이 달라집니다. 일반적으로 정밀한 연조직 분석은 MRI가, 빠른 진단과 골조직 분석은 CT가 우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.

검사를 앞두고 있다면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어떤 영상 기법이 더 적합할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무작정 "더 정확한 검사"를 찾기보다는, 상황에 맞는 최적의 선택을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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